‘의정 갈등’ 출구 찾을까?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고수

박광식 2024. 4.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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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한발 물러섰지만, 의사단체들은 의대 증원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요강 확정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거점 국립대 9곳의 의대 증원 규모만 806명, 자율적으로 절반을 줄이면 약 400명 감소합니다.

사립대도 동참한다면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최대 천 명까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첫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 "(의대 정원 결정 과정이) 얼마나 주먹구구로 이루어졌다라는 방증이고요. 오늘 발표로 이 사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보고요."]

전공의들은 증원 백지화 등 기존 요구가 현실화돼야 복귀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정근영/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 : "1,000명으로 축소가 되든 1,500명으로 축소가 되든지 간에 일시적인 미봉책일 수도 있고.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저희가 7대 요구안을 제시했었고. 받아들여 져야지만 복귀를 할 거고…."]

의대생과 교수들도 증원 규모 축소로는 부족하다며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고범석/교수/전국의대교수 비대위 공보담당 : "정부가 이야기하는 과학적 근거는 2천 명이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조정한다는 거는 아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거잖아요. 지금 숫자를 조정하고 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원점에서 재논의하자."]

각 대학은 5월 말 202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요강 확정에 맞춰, 서둘러 의대 증원 규모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의료계 요구는 의대 증원 정책 전반의 재검토인 만큼, 규모 축소만으로 의정 갈등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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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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