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도로 점령하는 화물차…"주차장 포화로 없는 꼴"

김태원 기자 2024. 4. 19.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제(18일) 새벽 화물차 한 대가 불법 주차돼 있던 대형 화물차와 부딪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들의 불법 주차 때문에 생기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 저희 취재 결과 대형 화물차들이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새벽 경기 이천에서 1톤 트럭이 도롯가에 불법 주차돼 있던 14톤 화물차와 부딪히면서 트럭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18일) 새벽 화물차 한 대가 불법 주차돼 있던 대형 화물차와 부딪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들의 불법 주차 때문에 생기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데, 저희 취재 결과 대형 화물차들이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럭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제 새벽 경기 이천에서 1톤 트럭이 도롯가에 불법 주차돼 있던 14톤 화물차와 부딪히면서 트럭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12일 새벽에는 경기 부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불법 주차된 11톤 화물차에 부딪혀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남아 있는 사고 오토바이입니다.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오토바이 전조등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밤마다 주변 도로가 화물차 주차장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 : 이렇게 비켜서 우회전 들어오는데 여기 입구에 이렇게 큰 차들이 서 있어요. 그럼 진짜 위험해가지고.]

화물차의 불법주차 민원이 많은 다른 지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편도 3차선의 마지막 차선에 대형 화물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주변 도로 곳곳이 비슷한 상황, 밤샘주차 상시단속 표시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B 씨/불법 주차 화물차 차주 : 안산에 지금 주차장이 지금 포화 상태예요. 제가 가고 싶어도 잘 못 가고 거기 또 너무 멀어요.]

지난해 8월 기준 등록된 5톤 이상 화물차는 28만여 대,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화물차 주차장은 2만 1천여 면으로 주차장 1면당 화물차 13대 수준입니다.

영업용 화물차는 화물차 차고지 증명제에 따라 차고지나 주차장 등 지정된 주차 구역을 확보해야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신고한 곳에 주차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주차장도 부족하다 보니, 불법 주차가 만연한 겁니다.

[안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 : 처음에 등록할 때 등록한 차고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는 게 맞아요. 새벽에 바로 물건을 실으러 가야 되기 때문에 집 가까운 데 댔다(식으로 얘기하죠.)]

전문가들은 불법 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어렵지 않은 지역에 밤샘 주차 구역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디자인 : 서승현·반소희·김규연)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