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무관심 불러온 총선.. 새 인물은 언제?

강동엽 2024. 4. 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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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의 22대 총선은 뜨거운 열기와 달리 정책이 실종되고 참신한 인물 경쟁도 없어 유권자의 무관심도 적지 않았습니다.

"(막판에는) 선거운동도 전혀 않고 그래서 이게 저로서는 완전히 오만 방자한 걸로 이렇게 보여서 저는 이런 (무효) 투표를 했습니다." 전북에서 아예 투표소조차 찾지 않은 유권자는 전체의 3분의 1인 49만여 명, 기대만큼 선거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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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22대 총선은 뜨거운 열기와 달리 정책이 실종되고 참신한 인물 경쟁도 없어 유권자의 무관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도내에서 50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아예 투표소를 찾지 않은 걸로 파악되는데요, 


인재 발굴과 육성은 외면하고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한 정당과 기성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전주에 사는 박 모 씨는 총선에서 정당 비례대표에는 투표했지만 지역구 후보 투표에서는 무효표를 던졌습니다. 


정권심판론에 묻혀 정책 대결이 실종된 데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선거운동마저 등한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 =]

"(막판에는) 선거운동도 전혀 않고 그래서 이게 저로서는 완전히 오만 방자한 걸로 이렇게 보여서 저는 이런 (무효) 투표를 했습니다." 


전북에서 아예 투표소조차 찾지 않은 유권자는 전체의 3분의 1인 49만여 명, 기대만큼 선거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양자 대결이었던 군산·김제·부안 갑의 경우에는 전체 21만 4천여 명의 유권자 가운데 8만 명 가까이 투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유권자의 무관심을 심화시킨 데는 정권심판론에 기댄 정책 대결 실종 외에도 젊고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20대 후보가 출마해 청년의 강점을 내세우며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신재용 새로운미래 익산갑 후보 / 20대, 지난 1일]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 같은 경우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세대인데요. 이런 세대들이 사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성 정치의 공고한 벽만 확인한 채 고배를 마셨습니다.  


실제 이번 총선 후보자 연령을 보면 60세 이상 70세 미만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도 6명이나 되지만 청년층은 고작 1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19대 때 10명이 넘었던 50대 미만의 출마자가 선거를 거듭할수록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여성 출마자도 단 2명에 불과했는데 선거때마다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 등의 문호를 넓히겠다는 정당의 다짐이 전북에서는 예외가 됐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전북 정치의 현실이 고착화되면서 출마자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50명이 넘던 후보자는 40명 대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이번 총선은 30명 대로, 지난 총선에 비해 10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후보자 폭이 갈수록 좁아지다 보니 전북에서 청년과 여성 등의 정치적 의제 다양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강욱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막연히 정당이 변화하기를 우리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청년 등을) 강제적으로라도 공천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전북 정치가 언제까지 새로운 변화 없이 늙어가야만 하는지, 도내 유권자들은 정당과 기성 정치인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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