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낙선자 간담회서 "용산도 성찰해야" "영남 자민련 할 텐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국민의힘 지역구 낙선자 백여 명이 모여 국민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며칠 전 당선자 대회 때와 달리, 심각한 분위기였는데, 용산을 빼놓고 패배 원인을 생각할 수 없다, 영남 위주의 지도부가 민심에서 괴리돼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주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일동, 국민들을 위해서 인사."
국민의힘 낙선자들이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90도로 몸을 숙였습니다.
사흘 전 당선인들이 모여 주로 축하와 덕담을 나눴던 장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재영/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 "당선인 모임에서, 거기서 나왔던 그 모습들이 과연 반성하는 사람들의 모습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요."
4시간 가까이 진행된 낙선자 간담회에선 총선 참패 원인에 이른바 '용산'을 빼놓을 수 없다는 성토가 터져나왔습니다.
[김준호/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조직위원장] "'대통령실이나 너희 당을 봤었을 때 너를 절대 찍어줄 수 없다'고‥송사리가 아무리 열심히 헤엄쳐도 고래가 잘못된 꼬리짓을 하면 그 송사리는 다 죽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영남 위주의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과 괴리돼 있는 게 문제라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오신환/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조직위원장] "당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감 능력을 좀 상실했다, 소위 영남의 자민련으로 계속 남아서 이런 위기들을 계속 가지고 갈 것인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을 지금의 당원 100%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도록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호준석/국민의힘 서울 구로갑 조직위원장] "전당대회 룰(규칙)도 바꿔야 한다, '당원 100%'로는 민심 반영 못 한다‥"
'영남 지도부 책임론'에 당 내에선 반발도 나왔습니다.
권영진 당선인은 "익사 직전인 당을 구해준 영남 국민에게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건 너무 옹졸하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 수습책 논의를 이어갑니다.
전당대회 준비만을 위한 '관리형'이 아니라, 쇄신 의지를 드러낼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당내 혼선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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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현국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09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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