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인가 '밉상'인가…프로야구 뜨거운 감자 황성빈

정수아 기자 2024. 4.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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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프로야구에서는 롯데 황성빈 선수 이야기로 논쟁 중입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냐 아니면, 상대를 자극하는 얄미운 플레이냐고 말이죠.

이어지고 있는 논란을 정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 9:2 LG/잠실구장 (어제)]

LG 투수 켈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멈춰서 누군가에게 화를 냅니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두 달려나왔습니다.

올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 큰 충돌은 피했지만 LG 켈리에겐 롯데 황성빈의 플레이가 못마땅했습니다.

3회, 맞대결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황성빈은 공을 피한 뒤 다시 맞는 시늉을 하고, 파울을 치고 1루까지 힘껏 달린 뒤 천천히 걸어서 돌아와 켈리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황성빈에게 안타를 내준 뒤에도 둘 간의 심리전은 이어졌습니다.

1루에서 리드를 길게 잡은 황성빈을 잡으려다 켈리는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습니다.

앞서 1회에도 황성빈은 열정의 주루 플레이가 무엇인지 보여주듯, LG 내야를 흔들며 점수까지 냈습니다.

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이어 레이예스의 안타 때 LG 2루수 신민재가 3루로 공을 뿌리는 사이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황성빈은 롯데의 8연패를 벗어나게 한 주인공이었습니다.

[황성빈/롯데 : 그걸 이기고 도루에 성공하고 한 베이스 더 나가는 게 팀에서 주어진 제 역할이라 생각해서…]

황성빈은 개성 넘치는 주루 플레이로 이미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1루 주자로 뛸 듯 말 듯하는 동작을 취하며 KIA 투수 양현종과 벌였던 장면은 신경전의 적정선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물음을 남겼습니다.

언제든 최선을 다하는 열정의 플레이냐, 상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얄미운 플레이냐, 오늘도 팬들 사이에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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