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조정 발표…“소통 부족” 갈등 여전

이자현 2024. 4.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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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의대 정원 확대' 갈등에 대해, 정부가 증원 규모를 대학에서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원이 최대 300명까지 늘었던 충북의 의대 2곳도 어느 수준으로 조정될지가 관심사인데요.

의대 교수들은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전국 43개 의과대학 2천 명 정원 확대 방침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대학별로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충북대 등 6개 대학 총장의 증원 조정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내년도에 한해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허용된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4월 말까지 결정할 것입니다. 또한,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2천 명 증원 내용을 반영해 확정 발표해야 합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의대 2곳의 증원 규모는 지금의 3배 이상인 300명이었습니다.

충북대가 현재 49명의 약 4배인 200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현재 40명의 2.5배인 100명입니다.

오늘 발표로 충북대는 125명에서 200명, 건국대는 70명에서 100명까지 선발 인원을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일련의 모든 증원 과정이 소통 없이 이뤄졌다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김혜영/충북대학교 의과대학장/어제 :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하는데, 의과대학 교수님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로 계속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증원분을 줄이더라도 70~80명 정원이 적정선이고 최대 100명까지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의대 누구하고도 얘기를 안 하고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진행돼오는 거고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충북대는 오는 23일 교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을 확정하기 위해 학칙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충북대 의대 학장단과 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하루 전인 22일에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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