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 잘못된 제목·기사 낸 MBC
MBC가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으로 코스피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 관련 보도를 하며 ‘코스피,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에 2% 넘게 하락’이라는 잘못된 제목과 내용의 뉴스를 온라인에 보도했다.
정규 방송에선 증시 담당자가 ‘이스라엘 이란 본토 공격’이라고 말했으나, 이를 온라인 기사로 게시하는 과정에서 제목과 기사 본문에 ‘미국 본토 공격’이라는 잘못된 문구를 쓰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나왔다.
MBC는 19일 평일 오후 12시에 방송하는 ‘12MBC뉴스’를 통해 국내 증권 시황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더해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온라인 기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해당 보도는 같은 날 12시 19분쯤 MBC 홈페이지와 네이버, 다음 포털 등에 온라인 뉴스로 게시됐다. 제목이 ‘코스피, 이스라엘 미국 본토 공격에 2% 넘게 하락’이었고, 방송 내용을 문자로 옮겨 적은 기사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공격했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항의했다. 항의가 이어지자 MBC는 해당 온라인 뉴스를 즉시 삭제했다. 이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 47분에 제목과 기사 내용을 수정해 다시 게시했다. 수정된 제목은 ‘코스피, 이스라엘 ‘이란 본토’ 공격에 2% 넘게 하락’이었다. 기사도 ‘미국 본토’에서 ‘이란 본토’로 정정됐다.
그러나 온라인 기사의 캡처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엠엘비파크·포모스·에펨코리아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캡처본과 함께 이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MBC 수준” “속마음을 들켰다” “지구 멸망을 바라는 건가” “이스라엘 지도에서 지워지겠네” “MBC는 한두번이 아니다. 진짜 의심해봐야 한다” “공중파 보도국이 저 정도라니. 타이핑치면서도 이상했을 텐데 그냥 내보내다니” “유튜브 가짜 뉴스와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MBC 관계자는 조선닷컴의 관련 질의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TV 방송 과정에선 문제가 없었다. 다만 디지털화 과정에서 오탈자가 발생해 문제를 인지한 뒤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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