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천명 늘면 합격점수 2.4점↓"…증원 규모 따라 셈법 복잡

김정현 기자 2024. 4.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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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분 2000명을 대학이 최대 50%까지 줄여서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19일 종로학원이 정부 방안을 고려해 2023학년도 '대학어디가' 대학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백분위 합격점수(70% 컷)을 분석한 결과, 의대 모집인원이 50%인 1000명만 늘어나도 합격 점수는 2.4점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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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의대증원 50% 줄여 뽑을 시 합격 1.5점차"
"의대 합격권 SKY 자연계 합격생 규모도 16.7%p 차"
고2 모집인원 또 바뀔 수도…타 변수도 무더기 발생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개교, 38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휴학 신청건수는 10,442건으로 전국의대 재학생의 55.6%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4.04.19.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증원분 2000명을 대학이 최대 50%까지 줄여서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입 수험생 불안 요소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입시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 감축 결과값에 따라 합격선 하락 범위도 달라질 수 있고 고2의 경우 의정갈등의 여파에 따라 선발 규모가 또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19일 종로학원이 정부 방안을 고려해 2023학년도 '대학어디가' 대학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백분위 합격점수(70% 컷)을 분석한 결과, 의대 모집인원이 50%인 1000명만 늘어나도 합격 점수는 2.4점 하락한다.

당시 의대에 합격하려면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가 총 300점 285.9점을 획득해야 했지만 1000명을 더 뽑는다고 가정할 경우 283.5점이 된다는 것이다.

모집인원이 당시보다 1100명~1500명 늘면 합격 점수 하락폭이 2.55점부터 2.91점이었고, 1600~2000명까지 늘어나면 3~3.9점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대학들의 선택에 따라 합격선이 1.5점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셈이다.

서울대와 고려대 및 연세대 소위 SKY 대학의 경우 의대 모집인원 2000명이 늘어나면 합격선 하락으로 해당 대학의 이공계열 학과 합격생 78.5%까지 합격권에 들 것으로 추정됐다. 증원이 없을 경우 45.4%였다.

그런데 이번 정부 발표로 증원 규모가 1000명까지 줄어들 경우, 의대 합격권에 드는 SKY 이공계 합격선은 61.8%로 바뀐다. 16.7%포인트(p)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처럼 수험생 입장에선 자신이 의대 합격선인지, 그래서 재수 등 N수를 계속 해도 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불확실해 진 상황이다. 이번 정부 발표를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은 대학별로 4월말까지 고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대학별 '무전공' 선발 확대 규모와 교대 모집인원 12% 감축, 간호학과 모집인원 1000명 확대에 따른 합격선 변화도 이번 입시의 변수로 꼽힌다.


고2 학생들의 2026학년도 입시도 불확실성에 놓였다.

대학들은 오는 4월 말까지 20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도 함께 수립해 대교협 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자율 감축 방안은 2025학년도 입시에만 적용되는 만큼 고2 의대 모집인원은 안갯속에 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과학적 근거에 의한 의료계의 통일된 안'이 나오면 항상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입시 판도의 변화는 학과별 모집정원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상황으로 합격선 예측이 어렵다"며 "수험생들은 이같은 변화에 따라 합격선에 분명한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고 면밀한 입시 계획과 분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험생 입장에선 5, 6월에 입시 판도 상황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9월9일부터 수시 원서접수에 임해야 하는 매우 타이트한 일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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