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장에 고양이 백골…학대 정황

장호림 2024. 4.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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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안에 쓰레기 더미가 가득하고, 고양이 사체가 부패해 뼈만 남았습니다. 

전문 번식업자가 고양이를 키우다가 방치한 겁니다. 

여기서 살고있던 병든 고양이들은 구조됐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포천시의 한 주택.

뿌연 유리창 안쪽에 고양이 세 마리가 앉아 밖을 내다봅니다.

피부병에 걸려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습니다.

창틀 한쪽엔 언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고양이 사체가 있고, 집 안은 전혀 관리되지 않은 듯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집주인은 사흘 전 세 준 집을 살피러 왔다 고양이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유승근 / 신고자]
"(고양이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거 네다섯 마리 되고 이쪽에 케이지 안에는 백골이 되어가지고 다 말랐어요. (사체) 몇 구가 뒤 엉켜있어요. 몇 마리인지도 몰라."

포천시 직원들은 오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고양이 5마리를 구조했습니다.

페르시안 고양이 같은 품종묘들입니다.

포천시는 번식 업자가 분양 목적으로 고양이들을 키워오다 방치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번식업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고양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포천시는 고양이들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건강검진을 한 뒤 임시보호 조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김래범
영상편집: 이태희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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