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고, 같은 범인…교묘한 보험사기, AI가 잡아낸다
자동차 보험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자, 최근 보험사들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AI가 그동안 쌓인 수많은 사기 범죄 기록을 바탕으로 보험 사기를 적발해 내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경기 구리시,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뒷차가 들이박습니다.
비슷한 시기, 흰 차량이 무리하게 끼어들더니 주행 중인 차량과 추돌합니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사고, 알고 보니 같은 일당이 벌인 보험사기였습니다.
이 사실을 잡아낸 건 바로 인공지능, AI 시스템입니다.
과거 보험사기범들의 병원 방문과 차량정비 횟수 등을 사전 학습한 AI가 사고낸 운전자를 위험군으로 지목한 겁니다.
[방중수/삼섬화재 자동차보험조사파트 박사 : 6군데 정비를 받으러 가면서 차량도 수리를 해서 보험금을 청구하고, 병원도 OO의원 등에 갔는데요. OO 의원 같은 경우는 과거 보험사기자들이 (많이) 방문을 해서…]
일당 4명이 빼돌린 금액만 8000만원에 육박하는데, 보험사는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그외에도 같은 유형의 환자가 갑자기 한꺼번에 입원할 땐 경고도 띄웁니다.
[방중수/삼섬화재 자동차보험조사파트 박사 : (AI 시스템에) 현장 보험조사원들의 노하우를 결합을 시켰습니다. (적발률) 신뢰도 수준이 90%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은 2년째 1조원을 넘었는데, 갈수록 조직화하면서 사람이 잡아내기 어려워지자 각 보험사들이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겁니다.
SNS로 사람을 모집하는 등 유형도 다양해지면서, AI를 통한 보험사기 적발은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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