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의대증원 670명→502명으로 조정?…대학들은 고민

박병준 2024. 4.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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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의대 증원 한해 2천 명을 고수하던 정부가 내년도에 한해 최대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도록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에 따라 670명으로 늘었던 대전과 충남 5개 대학의 내년도 정원은 최대 500여 명 규모로 조정될 수도 있게 됐는데, 정원 확정을 코앞에 두고 나온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기존안의 50~100% 범위 안에서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모집하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충남대 등 전국 6개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한 지 하루만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332명에서 670명으로, 배 이상 늘었던 대전과 충남지역 5개 의과대학의 증원 규모는 5백명 대 초반끼지 재조정 될 수도 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으며,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국민과 환자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각 대학이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확정해 교육부에 통보해야 하는 기한은 이달 말.

촉박한 일정 속에 각 학교는 긴급 논의에 나섰습니다.

당장 건의문에 이름을 올린 충남대는 증원 인원을 줄일 것으로 보이고, 사립대들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순천향대의 경우 기존 증원 규모를 교육할 여건을 갖췄다면서도 학생과 전공의 등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지켜본다는 입장.

[순천향대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 유급률이나 이런 것들을 좀 봐서 학생들 참석 수업에 참석하는 비율이나 이런 것들을 좀 따져봐서 판단하겠다."]

건양대와 단국대, 을지대도 증원 감축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의 불씨를 대학에 떠넘겼단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일괄적으로 차라리 정부가 나서서 70%로 하든 해야지, 이런 식으로 다시 대학으로 던져버린 거잖아요. 이게."]

충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정부 발표에 의사와 의대생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절하하며 증원 규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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