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원해요”…갈 길 먼 장애인 복지

김지훈 2024. 4. 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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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와 시설 관련 법이 속속 시행되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일상을 김지훈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중증 지체장애인 김시형 씨, 경사로를 이용해 식당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보행로 위에 설치된 턱을 휠체어가 넘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2022년 5월부터 신축 건물의 50제곱미터 이상 점포는 반드시 경사로를 만들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습니다.

대구에서만 지난해 90여 개의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처럼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김시형/지체장애인 : "경사로를 설치를 해놓고 도로과나 건설과에서 이걸 다시 철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도로 정비를 한다는 이유로..."]

청각장애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은행이나 병원을 가는 평범한 일상도 이들에겐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수어가 가능한 직원이나 영상 전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의사 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구시가 수어 통역사 80명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대구에 거주하는 청각 장애인 2만 8천여 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구가영/청각장애인 : "혼자 가면 의사소통이 안 될 때가 너무 많아요. 가능하면 수어 통역사들과 영상전화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 속의 작은 불편함까지 세심하게 보듬는 복지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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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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