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격으로 긴장 최고조…중동 불안 왜 반복되나?

배아정 기자 2024. 4.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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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중동 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릴 만큼 분쟁이 잦은 지역이죠.


이스라엘이 오늘 이란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또다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이스라엘, 국제사회 '자제 요청'에도

이란 본토에 한밤중 미사일 공격


중동 정세 '발칵' …긴장 최고조

경제·안보에도 부정적 여파 우려


확전 막으려 국제사회 안간힘

중동 불안, 왜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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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이 지역에는 왜 유독 이런 갈등이 반복되는 건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전문가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강행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백승훈 전임연구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지금 중동 지역에서는 작년 7월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었었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란 그다음에 레바논의 헤즈볼라 그다음에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해서 전쟁의 확전 국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격적으로 부딪히게 된 사건이 최근에 벌어지게 된 것이죠.


그래서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4월 13일에 있었던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의 보복 공격의 일환으로 이스파한을 비롯한 이란 내 군사시설에 대한 폭격을 감행하여 지금 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중동 지역의 갈등은 워낙 복잡하고 역사적인 사연도 많습니다.


갈등의 가장 중요한 배경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백승훈 전임연구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건국이죠. 


1948년에 이스라엘이 지금 메소포타미아 지역 팔레스타인 지역에 국가를 자기의 독립국가를 건설함으로써 어떤 문제가 발생했냐면 그 지역에서 원래 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아랍인들과 이스라엘 국민들이 서로 똑같은 영토를 두고 각기 국가를 설립하겠다고 해서 싸움이 벌어진 건데요.


그래서 처음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동시에 1차 2차 3차 4차 중동전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분쟁이 있었던 겁니다.


그 과정에서 1993년에 국제사회에서 이 분쟁을 멈추고 이제 Land for peace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땅을 일정 부분 팔레스타인한테 

돌려주고 그 돌려준 땅에 팔레스타인도 국가를 건설하고 이스라엘이 국가를 건설해서 양 국가의 평화를 구축해 보자 하는 협의가 그 오슬로 협정이라는 협의가 93년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95년에도 그것을 오슬로 협정 2라고 하는 협정을 체결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협정에서 합의됐던 안이 잘 진행되지 않음으로써 다시금 중동 지역 특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가 큰 갈등으로 계속 불거져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그 과정 안에서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졌고 그것이 이제 확전이 되면서 지금의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협정의 정체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가 더 우려하는 건 앞으로의 상황입니다.


이슬람 율법에는 이른바 끼사스 원칙 그러니까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독특한 불문율이 있다고 하는데 확전 가능성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백승훈 전임연구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끼사스가 이제 소위 우리가 잘 아는 함무라비 법전에서 나오는 겁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래서 거의 똑같이 상호 호혜적으로 아니면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준다 그런 것인데요.


지금 그 측면에서 보면 이게 이렇습니다. 


4월 13일 이란 쪽에서 이스라엘에 공격을 했는데 우리 언론 보도가 많이 되는 것처럼 이란의 공격이 99%가 다 격추가 돼서 민간인 피해자가 없었습니다.


많이 없었습니다. 


13명 부상자 1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이번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지금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없다고 나온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다행스럽게 양측의 피해자가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행히 확전 이걸 통해서 어떤 확전 그런 가능성은 지금까지는 조금은 낮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만 이제 이스라엘 측에서 이란이 감당할 수 없는 그런 공격을 하겠다라고 얘기했던 터라서 이것이 그냥 첫 번째 공격이고 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이 이어진다면 또 이란이 이 받은 공격에 대해서 대항해서 또 공격을 해서 민간인 피해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그때는 진짜 확전의 우려를 해야 되겠죠.


서현아 앵커 

민간인 피해만큼은 정말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가 글로벌 문화권으로 엮여 있는 만큼 중동의 갈등이 우리나라에도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영향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백승훈 전임연구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되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호르무즈해협이라는 항로 가장 큰 중요한 해운 운송로가 막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 우리나라는 지금 중동발 석유를 우리나라 에너지 중에서 60%를 그쪽에서 수입을 하고 있거든요.


일본은 90%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 호르무즈해협이 막히게 된다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 원유 한 배럴당 150달러 그리고 EIU 자료에 따르면 원유 한 배럴당 130달러로 오를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최대 원유 가격이 2배 이상 오른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원유를 수입해서 그걸 통해서 수출 물품을 만들고 공장을 돌려야 되는 상황에서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경제 침체의 큰 원인이 하나가 될 수밖에 없죠.


서현아 앵커 

무엇보다 현지에 있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괜찮을지 걱정이 되는데요.


안전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백승훈 전임연구원 /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지금까지 우리 교민들은 크게 피해를 입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공격을 당한 이스파한이라고 하는 이란이라고 하는 그 도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인데 유학생이 많지 않고요.


보통 다 테헤란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현 상황에서는 유학생들이 안전한 상태인데요.


지금 교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외교부와 지금 행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여야 되겠죠.


그래서 상황을 보면서 이 상황이 긴장이 고조가 되거나 그 갈등이 고조가 된다면 전세기를 보낸다든지 해서 우리 교민들 보호 그러면 송환 이런 것들을 잘 조율해서 그걸 이뤄낸다면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우리 교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의 피해는 상당히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지금 저는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이번 사태가 더 이상의 피해로 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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