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25일 일부 의대교수들 병원 떠난다…정부 "3단계 대응 마련"
【 앵커멘트 】 지금도 막막한 환자 입장에서 덜컥 겁이 나는 소식이 또 있습니다. 지난달 사직서를 낸 의대 교수들 일부가 다음 주 실제로 병원을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여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세웠다고 하지만, 차원이 다른 의료대란이 벌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전후로 집단 사직에 동참한 의대교수들 규모는 3천~4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대학과 병원 측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만큼 교수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문제는 다음 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단 점입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그제) - "민법상 (사직서를) 제출하고 30일이 지나면 (수리와 상관없이) 효력이 발생한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말씀드리는 거고요. 실제로 사직이 됐을 때 대학병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 불가…."
다만, 자동 사직에 대해선 국립대와 사립대 소속인 경우, 또 진료교수와 임상교수인 경우 등 상황에 따라 법적 효력이 다르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이와 별개로 교수 내부에서도 진짜 사직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의대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25일자로 그만두겠다는 교수도 있고, 병원이 무너질 게 뻔한데 무책임하게 나갈 순 없다는 교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가 해결은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 누구보다 속이 타는 건 환자들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대학병원 비뇨기과 환자 - "1월 16일에 (담석이) 발견됐는데 (수술이) 계속 밀리는 거예요. 너무 속이 상하더라고. 제 친구가 응급실을 돌아다니다 안 받아줘서 경기도까지 갔는데 거기서 사망했대요. 그런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어요."
▶ 인터뷰 : 소아암 환자 보호자 - "항암 치료는 마쳤고 (추가로) 검사를 받고 싶지만, 응급이 아니면 외래 진료를 잡아줄 수 없다고…."
보건복지부는 교수 집단 사직 현실화에 대비해 3단계 비상대책을 세워놨다면서도, 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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