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수회담서 ‘거국내각’ 논의하나

홍지은 2024. 4.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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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 인준 동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권에서 최근 대통령에게 총리 추천권과 장관 2~3곳 추천권을 야당에 넘기거나 협의하는 '거국 내각' 구성을 건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은 부정적 입장이지만, 인선이 난항인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홍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권 일각에서 야권에 일부 내각 추천권을 넘겨 '거국 내각'을 구성하라는 의견을 대통령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야권에 국무총리와 장관 2~3명을 추천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게 필요하다"며 "대통령에게도 그런 의견이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어차피 총리 인준이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야당에 총리추천권을 넘기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을 얻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오늘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와 참모진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데, 그렇다고 만남을 더 미룰 수 없다 보니 전화 통화부터 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내에선 총리추천권을 넘기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리추천권을 야당에 넘기는 건 정권을 넘기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전 장관 등 이른바 야권 인사들의 입각설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SNS에 "협치를 빙자한 협공에 농락당할 만큼 민주당은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민주당 진영 빼내가기 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이 '정치 복원'이라는 큰 틀 속에 진지하게 제안한다면 총리추천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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