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관계 복원인가? 日 교과서 검정 통과 "조선 여성 강제 연행 사실 없어"

송태희 기자 2024. 4.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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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후 2024년 일본 중학교 검정교과서 긴급 검토 세미나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 독도 관련 내용이 기술된 일본 교과서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 "한반도 식민 지배가 근대화로 이어졌다" 
우리 외교부가 한일 관계 복원을 주요 성과로 알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 사관에 기초해 쓴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레이와서적이 펴낸 역사 교과서 2종이 검정을 통과하면서 우익 사관을 담은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우익 사관 역사 교과서는 직전 교과서 검정인 2020년 당시 7종 중 1종이었으나, 올해는 지난달 검정에 합격한 이쿠호샤와 지유샤에 레이와서적 2종을 합쳐 10종 중 4종으로 증가했습니다 .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는 "일본군이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은 없으며 그녀들은 보수를 받고 일했다"며 일본군이 위안부를 종군기자나 종군간호사처럼 '종군'시켰을 뿐 전장에 억지로 데려가지 않았다고 기술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지출해 조선이 근대화에 착수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는 일본어와 함께 한글도 가르쳤다고 적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3·1운동은 매우 간략하게 서술했고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일한 조선인과 대만인 징용 노동자에 대해서는 "임금이 지급됐다"며 차별 대우가 없었다는 식으로 적었습니다. 

레이와서적 역사 교과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편향된 내용이 담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3년도 자체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한일 셔틀 외교 복원, 강제징용 해법 제시 후 피해자-유가족 간 직접 소통 노력,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처 등을 우리 정부의 주요 성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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