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간 쌓인 벌점만 140… 암행순찰차 앞서 난폭운전 한 50대 최후

박선민 기자 2024. 4. 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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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넘는 속도로 운전 중인 50대. /경찰청 유튜브

도로에서 약 180㎞ 속도로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가던 50대가 암행순찰차에 걸려 결국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불과 4분간 이 50대에 부과된 벌점은 140점이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찰은 강원도 춘천시 인근의 순환대로에서 난폭운전과 초과속운전 혐의로 50대 운전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A씨가 암행순찰차가 뒤에서 자신을 쫓아오는 줄 모른 채 약 180㎞ 속도로 달렸다. 국내 도로에서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속도는 120㎞.

이에 암행순찰차가 A씨를 쫓기 시작했으나, A씨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난폭운전을 이어갔다. 암행순찰차 바로 앞에서 수시로 속도위반을 하는 건 물론,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칼치기’(차선 급변경)를 이어갔다.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추격을 하는데 저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일명 칼치기를 해서 차 사이로 착착 들어갔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통행량이 줄어든 구간에서 A씨 차량을 앞질렀고,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단 4분간 총 13㎞ 거리를 질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쌓인 벌점은 140점이었다. 도로교통법은 1년 사이 121점 이상 벌점을 누적할 경우 면허취소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A씨는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빨리 가야 될 일이 있어서 급하게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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