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출렁하자 불확실성 커진 입시…현장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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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현장의 혼란이 커졌다.
당장 9월부터 시작하는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의대 신입생 정원 규모가 다시 조정 수순을 밟고 있는 탓이다.
19일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기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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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선 “수험생들에게 불확실성 범위가 커져”
이주호 장관 “입시 총괄자로서 학부모께 송구”
입시 현장의 혼란이 커졌다. 당장 9월부터 시작하는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이 반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의대 신입생 정원 규모가 다시 조정 수순을 밟고 있는 탓이다. 19일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기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9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전날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이 제안한 방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기존 2000명에서 1000∼1700명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 의대 정원이 변동 가능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한겨레에 “증원 규모의 변화에 따라서 대학별 합격 예상 점수가 다 달라진다”며 “현재 고3 수험생들에게는 불확실성의 범위가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생 중 45.4%가 의대 지원 가능권인데, 의대 신입생 정원이 1000명 증원되면 61.8%, 1500명 증원되면 67.7%, 2000명 증원되면 78.5%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도 정부 방침과 달리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함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을 자율적으로 60% 이상(현행 40%)까지 끌어올리도록 유도할 방침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만약 증원 규모가 1000명으로 줄어든다면, 그때도 비수도권 대학이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까지 선발하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역인재전형 이외의 일반 전형으로 뽑는 학생 숫자가 정말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번에 유연한 모집 인원이 제시되고 신속하게 입시 모집 계획 변경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우려들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입시를 총괄하는 교육부 총리로서 학부모님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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