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發 ‘미사일’에 증시도 환율도 출렁

허인회 기자 2024. 4. 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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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증시와 환율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19일 증시는 장중 3%대까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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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장중 한때 3%대 급락…환율도 1390원 진입
최상목, 미국서 구두개입…“우리 경제, 충분한 기초 체력 갖춰”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증시와 환율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19일 증시는 장중 3%대까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중동 긴장 상태가 여전한 터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34.01포인트(1.29%) 내린 2600.6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에 3% 넘게 급락하며 2553.55까지 밀려났다. 코스피가 장중 2550대까지 후퇴한 것은 2월2일 이후 2개월 반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이란 피해가 예상보다 적고 특히 핵시설 피해는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날 증시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488억원, 6557억원을 팔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1조원 가까이 개인이 매도하면서 그나마 낙폭이 적었다.

대만 TSMC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도 미쳤다. 이로 인해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고,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2.51%, 4.94% 하락했다. 이날 오전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은 각각 4%, 7%대에 달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0시38분께 1392.9원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당국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와 화상연결을 통해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외환시장 변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조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하면서 "각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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