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장·원내대표 당원 투표 선출에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김지은 기자 2024. 4. 19.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과의 만남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이 선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물음에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사실은 위험하다. 대의제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당원들이 책임 있게 잘 뽑을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어렵지만 고민해 볼 문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2024.04.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 투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과의 만남에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이 선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물음에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사실은 위험하다. 대의제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당원들이 책임 있게 잘 뽑을 수도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회의체의 회의 진행자이고,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회의체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뽑는 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책임성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고민할 문제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배출되는 의장이 민주당 편을 안 들어 불만이 많아 아예 당원이 뽑자는 요구들이 있다"며 "대의제가 무조건 직접 민주주의제보다 나은 건 아니다. 걸러지는 효과도 있다. 장기적으로 고민해 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행사에 함께한 박찬대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당원의 의견이) 반영되는 식으로 갈 것 같다"고 거들었고, 이 대표도 "반영은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질적으로 전환됐다"며 당원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을 놓고 보면 불합리하다"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1인 1표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도 1인 1표 제도로 가길 원했고, 당 지도부도 대체로 동의했는데 이미 이렇게 정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계속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의원제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