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상상·현실 넘나드는 화가…요나스 부르게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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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집을 그릴 때 지붕부터 먼저 그리기 시작한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중시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겉옷을 그리는 과정에서 먼저 그린 몸과 속옷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작가는 "실제 사람이 옷을 입는 순서로 그림을 그려야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고 캐릭터성이 살아난다"며 이 같은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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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집을 그릴 때 지붕부터 먼저 그리기 시작한다. 목수들의 순서는 정반대다. 집의 기초를 완성한 뒤 기둥, 지붕 순서로 그린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중시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중견 화가 요나스 부르게르트(55)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사람을 그릴 때 속옷을 입은 그림을 완성한 뒤 그 위에 겉옷을 덧그린다. 겉옷을 그리는 과정에서 먼저 그린 몸과 속옷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작가는 “실제 사람이 옷을 입는 순서로 그림을 그려야 등장인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고 캐릭터성이 살아난다”며 이 같은 작업 방식을 고집한다.
헛수고는 아니다. 초현실주의 화풍을 섞은 상상 속 세상을 그리는데도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듯 묘한 현실감을 준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한다. 환상적이면서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중세 네덜란드 출신 거장 히에로니무스 보스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가 많다. 청담동 탕컨템포러리아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신와일드’ 전시는 그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가로 7.2m, 세로 3.6m에 달하는 대작 ‘Viechlast’가 백미다.
전시는 오는 5월 25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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