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중국서 '음주 왕홍' 잇단 사망…술 때문에?

술 마시는 방송으로 유명한 중국의 '인터넷 방송인' 페이페이 이베이지우입니다.

[페이페이 이베이지우/ 중국 인터넷 방송인 : 색깔이 호박색이고 매우 맑습니다. 목넘김도 좋네요. 벨기에 맥주인데, 오래 두고 먹어도 될 듯합니다.]

직접 산 술을 마셔보고 평가를 남기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어 구독자가 백만에 달합니다.

최근 이 인터넷 방송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향년 34세입니다.

이틀 전 올린 열한 종류 맥주 리뷰가 마지막 영상이 됐습니다.

[한잔 하시죠! 내일 또 뵙겠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또 다른 '유명 인터넷 방송인' 싼치엔거가 라이브 방송 이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알코올 도수 52도의 이과두주 4병을 연거푸 들이마신 직후입니다.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 호흡 부전 등으로 밝혀졌습니다.

술을 마시며 불을 붙이는 걸로 유명세를 탄 '인터넷 방송인 중위엔황거도 지난해 6월 음주 라이브 방송 후 숨졌습니다.

숨진 두 사람 모두 방송에서 과도한 음주를 하다 계정이 차단되기도 했지만, 새 계정을 만들어 음주 방송을 이어왔습니다.

코믹 공연으로 유명한 양라오얼은 지난해 2월 세 차례의 공연을 마치고 귀가한 뒤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음주 후 토사물로 인한 질식, 공연 도중 관객들이 주는 술을 다 받아 마신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유명 '인터넷 방송인'과 배우 등이 잇따라 음주 관련으로 숨지자 중국 내에서는 과도한 음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구독자와 조회 수, 인기만을 노린 무모한 시도에 대한 비난도 함께 일고 있습니다.

(취재 : 권 란, 영상취재 : 최덕현, 화면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