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경기 운영' 최은우, 대회 2연패 시동...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

이태권 기자 2024. 4. 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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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최은우.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김해=STN뉴스] 이태권 기자 =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은우(28·아마노)가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최은우는 19일 경남 김해시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뽑아내는 깔끔한 활약으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은우는 한지원(23·노랑통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가야컨트리클럽은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대회 코스 중 가장 전장이 길어 비거리가 길지 않은 선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투어 80위에 그치는 드라이버 비거리(228.8야드)로 KLPGA투어 데뷔 9년만에 첫 승을 올린 최은우가 그랬다. 이날도 최은우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린이 좁아 핀 위치에 상관없이 그린 중앙을 노리고 샷을 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최은우는 이날 그린을 단 3차례만 놓치는 날카로운 샷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퍼트도 따라줬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은우는 첫 홀부터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이어진 3개 홀에서 연속으로 10m 남짓되는 롱퍼트를 연거푸 넣으며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오르막 경사로 설계돼 체력적으로 힘든 14번 홀(파4)부터 18번 홀(파4)을 파 세이브로 넘긴 최은우는 후반 들어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난이도가 평이하기로 세 손가락에 드는 3번 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솎아내며 이날 5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최은우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고 새로운 경험이라 마음 편히 나가자고 다짐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뿌듯하다"고 돌아보며 "올해로 이 대회에 10번째 나서 코스를 잘 안다. 전장이 길지만 그린 앞과 뒤의 폭이 좁아 그린 경계에만 공을 올려도 퍼트에 부담이 되지는 않아 온 그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전한 비결을 설명했다.

최은우는 "코스에 나가니 작년 기억이 났다. 작년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9언더파로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바람이 덜 불어 12~13언더파는 잡아야 우승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단 한번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한 최은우다. 반대로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꾸준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렇듯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어느더 KLPGA투어 10년 차를 맞은 최은우는 "시간이 참 빨리 간 것 같다. 루키로 대회를 치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나고 동생들도 많이 생겼다. 지난 해 우승을 하긴 했지만 소리 소문 없이 꾸준히 10년을 치다 보니 임팩트가 없어도 내가 하고 싶은 골프를 꾸준하게 20년까지 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데뷔 9년만에 첫 승을 올린 날이 아버지 생일이라 화제가 됐던 최은우는 "작년에 우승하고 아버지 생신 선물로 옷을 한벌 해드렸다. 올해 대회는 아버지 생신보다 빨라서 생일 선물을 미리 달라고 하신다"고 우승을 기대하며 "아직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는데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오늘 하던 대로 남은 대회에서도 끝까지 이어나가면 될 것 같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이글만 2개를 기록한 한지원이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최은우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승연(25·퍼시픽링스코리아)이 '루키' 유현조(19·삼천리), 김재희(23·SK텔레콤), 정윤지(24·NH투자증권)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형성했다. 그 뒤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문정민(22·SBI저축은행), 이정민(32·한화큐셀) 등 10명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 그룹을 이뤘고 스크린 여제 출신의 '루키' 홍현지(22·태왕), 홍정민(22·CJ) 등 10명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남은 대회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공식 연습일까지 마쳤으나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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