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아기주민증 홍보물에 연예인·휴대전화 노출…당사자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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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홍보물에 유명 연예인 부부와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해 당사자가 장난전화 피해를 입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을 통해 아기 탄생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벤트를 추진했다"며 "견본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됐는지 확인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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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곡성군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홍보물에 유명 연예인 부부와 실제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해 당사자가 장난전화 피해를 입고 있다.
19일 곡성군에 따르면 소중한 아기가 지역에서 출생한 것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아기주민등록증'을 무료로 발급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기주민등록증' 앞면에는 아기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기재되며 뒷면에는 태명, 태어난 시각, 몸무게, 키, 혈액형, 띠, 부모 이름, 휴대전화번호, 소망 등이 담긴다.
곡성군은 저출산과 인구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하는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아기주민등록증 견본품'을 제작해 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하지만 견본품에는 부모의 이름으로 '장동건, 고소영'이 쓰였으며 부모 연락처로 실제 사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된 채 보도 됐다.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당사자는 보도 직후 '장동건·고소영'을 찾는 등의 장난 전화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휴대전화 번호 당사자는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곡성지역과는 인연이 전혀 없다"며 "휴대전화 번호 사용에 대한 문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자체가 개인정보에 대한 자각도 없이 허술하게 행정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보도를 보고 장난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을 통해 아기 탄생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벤트를 추진했다"며 "견본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됐는지 확인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 번호 소유자에게 사과하고 배포된 자료는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2022년 44며에서 지난해 62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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