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후 첫 영수회담 성사…민주, 정국 주도권 쥔다

김경민 기자 2024. 4.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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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처음 성사된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4분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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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치 물꼬 트나…논의 깊이에 따라 '정권 심판론' 힘 받을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31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만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처음 성사된다. 정치권은 총선 참패로 인한 울며 겨자먹기식 제의라며 향후 정국에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4분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과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양 측은 실무진의 일정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뉴스1에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민생 현장이 정말로 어렵다"며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갈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으로선 1차적 국정 난맥을 풀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당장 총선 참패 이후 총리와 비서실장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추진 정책도 거대 야당의 독주에 발목이 잡히곤 했다.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 협치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이제야 제1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계기로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촉구해왔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당대표 수락연설부터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정책 공동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속내는 더 복잡하다. 두 사람의 논의 깊이에 따라 앞으로 '정권 심판론'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선택권을 쥐고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는다는 단계는 지나가버렸다"며 "소통 부재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주자인 이 대표로선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조만간 당대표 임기를 마무리 하는 만큼 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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