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돌려막기로 버틴다…서민 급전 카드론 40조 육박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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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장기카드대출, 이른바 카드론 잔액이 치솟으면서 4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카드값을 내지 못한 차주가 늘면서 리볼빙 잔액도 1년 사이 늘었습니다.
엄하은 기자, 카드론 규모가 또 늘었다고요?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약 39조 4천8백억 원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약 36조 8천억 원이었을 때보다 2조 원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카드론은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해 서민 급정창구로도 불립니다.
고물가 시대 속 급전이 필요한 취약차주들이 카드빚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상환을 미루는 리볼빙 잔액도 늘었다고요?
[기자]
차주들의 카드빚 상환 능력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국내 결제성 리볼빙 잔액도 약 7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약 1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7조 5천억 원을 기록했던 전달보다는 소폭 줄었는데요.
최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제성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이월해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당장 연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추후 더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해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차주들이 늘면서 카드론을 돌려 막는 대환대출도 증가세입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1조 7800억 원으로 1년 사이 6천억 원 늘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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