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림팀’ 엠비드, 프랑스 뒤통수 논란···마크롱 대통령에 편지 보내 국적 취득하더니

양승남 기자 2024. 4. 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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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Getty Images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의 센터 조엘 엠비드(30)가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 멤버로 2024 파리올림픽을 뛰게 되면서 프랑스가 분노하고 있다. 프랑스 국적을 얻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던 엠비드가 뒤통수를 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9일 ‘프랑스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엠비드의 배신’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엠비드가 전날 미국 대표팀 멤버로 파리올림픽을 뛰게 됐다는 공식 발표 이후 프랑스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요지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고교시절부터 보내고 있는 엠비드는 2022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며 3개 국적을 갖고 있다. 당시 그는 프랑스 국적 취득을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프랑스 농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엠비드는 “나는 농구와 그 발전, 그리고 프랑스를 기리는 스포츠에 대한 당신의 진심어린 관심을 알고 있다”면서 “프랑스 농구연맹과 대화를 나눈 후 결정을 내렸다. 다른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 이와 관련해 내무부에 서류를 제출했다”며 프랑스 국적 취득을 위한 의지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로 전했다.

조엘 엠비드. Getty Images코리아



엠비드는 “프랑스 팀과 함께 주요 국제 대회, 특히 2024년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엄청난 영광이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배려하고 지원해주길 간청한다”고 부탁했다. 엠비드는 이 편지 이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이랬던 그가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팀을 택하자 ‘마르카’는 “현지 팬들은 그의 이런 결정을 용서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에서 미국에 82-87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땄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3위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성적이 좋았다. NBA 괴물 신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가세한 이번 대표팀에 엠비드까지 합류한다면 금메달 도전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엠비드는 18일 열린 2023-2024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 마이애미전에서 23점·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05-104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막판 승리를 가른 패스를 찔러준 엠비드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는 7번 시드를 확보, 21일부터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 팀 뉴욕 닉스와 8강전을 벌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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