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ABS 판정 조작 논란' 이민호와 계약 해지, 문승훈-추평호는 3개월 정직

심규현 기자 2024. 4.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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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ABS(자동투구판독시스템) 판정 조작 논란을 일으킨 세 명의 심판을 엄중 징계했다.

KBO는 19일 "금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 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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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BO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ABS(자동투구판독시스템) 판정 조작 논란을 일으킨 세 명의 심판을 엄중 징계했다. 

판정에 대해 논의하는 심판진. ⓒSBS SPORTS+

KBO는 19일 "금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 ABS 판정 관련 실수 및 부적절한 언행으로 리그 공정성을 훼손한 심판위원 3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민호 심판 조장은 계약해지가 결정됐다. 문승훈 심판위원은 규정이 정한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하며, 정직이 종료 되면 추가인사 조치 한다. 끝으로 추평호 심판위원은 정직 기간 최대 기간인 3개월 정직(무급) 징계한다.

당시 심판진은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이 던진 2구째 공을 볼로 판정됐다.

문제는 이 공이 ABS(자동투구판독시스템) 상으로는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문승훈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볼카운트 0-2가 1-1로 둔갑했다.

경기는 계속됐다. 이재학은 볼 2개를 던진 이후 스트라이크를 투구했다. 볼카운트 3-2.

여기서 강인권 NC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더그아웃에서 ABS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에는 이재학의 2구가 스트라이크로 표시되었기 때문.

판정에 대해 논의하는 심판진. ⓒSBS SPORTS+

강 감독의 항의 이후 4심은 모여 이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결과는 번복 없음. 이민호 심판 조장은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이라고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 확인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NC 측에서 이를 어필했으나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났기에 원래 볼카운트(3-2)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얼핏 들으면 단순 기계 오류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실체는 달랐다. 

이민호 심판은 논의 과정에서 "들리지 않았으면 사인을 줘야 했는데 그냥 넘어갔지 않았냐"라며 "볼로 들었다고 해라. 빠져나갈 궁리는 이것밖에 없다. 깨지지 않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충격적인 발언이다. 

문승훈 주심이 이후 "지직거리고 볼 같았다"라고 말하자 이민호 심판조장은 "같았다가 아니라 볼로 나왔다고 말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심판진의 대화는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했고 위와 같이 징계를 확정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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