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뒤덮은 미세먼지, 간 건강에도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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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간에 날아든 미세먼지는 간 수치를 높인다.
국립암센터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가 AST/ALT 수치를 높이는 기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활성산소종 생산이 촉진되어 간의 항상성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외 업무, 활동 등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잦다면 선제적으로 간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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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북서풍을 타고 온 황사에 이번 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수치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어제(18일)는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미세먼지 시즌에는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작은 입자 속 유해 물질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간'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
간으로 날아든 미세먼지, 질환 씨앗 뿌린다
체내에 침투한 미세먼지는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고, 여러 장기 조직의 손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악영향은 간도 피할 수 없다. 미세먼지 입자가 워낙 작아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하는데 그것이 혈관을 따라 간까지 이동하기 때문.
간에 날아든 미세먼지는 간 수치를 높인다. 서울대 의대와 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6,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간효소 수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수치가 9㎍/㎥ 씩 증가할 때마다 ALT와 AST 값이 각각 0.0228, 0.0105씩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LT와 AST는 간세포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온다. 두 수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간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가 AST/ALT 수치를 높이는 기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활성산소종 생산이 촉진되어 간의 항상성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초미세먼지는 간 섬유증의 독립적인 위험요소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대기오염이 심할수록 간암을 비롯해 담관암, 췌장암, 쓸개암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간 건강 챙기는 법, 외출 잦다면 신경 써야
간은 손상돼도 이렇다 할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심지어 간암도 초기에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실외 업무, 활동 등으로 미세먼지 노출이 잦다면 선제적으로 간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간 건강은 혈액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AST/ALT 수치를 비롯해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등이 대표적인 지표다. 상황에 따라 초음파, CT 검사 등도 할 수 있다.
유해 물질을 해독하는 간이 건강하려면 고지방·고단백·고탄수화물 식사를 피하고 음주를 삼가야 한다.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단백질, 비타민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 성분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간장약의 주 성분으로 유명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항산화 효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체내 독성물질 배출을 돕는다. 간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절히 유지해 담석을 예방하는 것도 UDCA의 역할.
최근 연구에서는 UDCA가 코로나19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UDCA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는 것. 수용체에 작용하는 특성상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DCA는 일반의약품으로 구입 가능하며, 한 알당 함량은 최대 100mg이다.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일일 복용량은 150mg이므로, 전문가와 상담한 후 복용하기를 권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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