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돌·TSMC 쇼크 … 닛케이 2.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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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을 걷던 금융시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반격 소식에 가슴을 철렁 쓸어내렸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8일 2%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는 19일 이스라엘의 반격 소식에 반도체 실적 전망 악화 우려까지 겹치자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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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등 亞증시 화들짝
원화값 장중 13.2원 급등락
"국민연금 환헤지 필요할수도"
◆ 중동 확전 갈림길 ◆
살얼음판을 걷던 금융시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반격 소식에 가슴을 철렁 쓸어내렸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8일 2%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는 19일 이스라엘의 반격 소식에 반도체 실적 전망 악화 우려까지 겹치자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 국채 금리 상승 우려에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콘퍼런스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19일 아시아 증시에서 코스피, 일본 닛케이, 대만 자취엔 모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쯤 3% 넘게 급락했다. 다만 추가적인 사태 악화 조짐이 없자 낙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도 크게 출렁였다. 18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1390원대로 하락하자 코스피에선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거세게 일어났다.
확전 위기감, 국채 수익률 상승에 아시아 증시가 유독 더 크게 반응한 이유는 그간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이 증시 랠리를 이끌다 19일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51%, SK하이닉스도 4.94% 내렸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1379.7원에서 1392.9원까지 오르내리며 장중 변동폭은 13.2원을 기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양측의) 추가 공격 소식이 일단은 없다는 데 시장이 안도하면서 이날 오전 급락했던 원화값이 오후 들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당 원화값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투자 업계 내부에선 '국민연금 등판론'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원화 가치 추락에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통한 전술적 환헤지(위험회피)와 외환 스왑 두 가지 카드가 유사시 가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이 전술적 환헤지 비율(최대 10%)을 높이게 되면 달러 선물환을 시장에 매도하게 된다. 외환시장이 이 물량을 사들여 달러 현물환을 팔아 달러의 유동성을 늘려 원화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김제림 기자 / 임영신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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