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이브리드차 질주 1분기 45% 판매 급증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4.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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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진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전기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미국에선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차를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한 해 만에 동력이 떨어졌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10.6%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18.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증가율은 6.7%에서 34%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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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도 PHEV판매 63% 늘어
글로벌 차업계 전략 궤도수정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진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전기차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50% 이상 판매되며 대세로 자리 잡을 듯했지만,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19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교통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판매) 대수는 32만180대로 작년 1분기보다 45.1%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6만4749대를 기록하며 7.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미국에선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차를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한 해 만에 동력이 떨어졌다.

유럽 양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독일에선 올해 1분기에 전기차 판매가 작년 1분기보다 14% 줄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1.3% 늘었다. 영국에서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10.6%를 기록하며 작년 1분기(18.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증가율은 6.7%에서 34%로 뛰었다.

'전기차 굴기'를 표방하는 중국에서조차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거세다.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PHEV 판매량은 70만여 대를 기록하며 1년 만에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9.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는 비싸고 충전이 불편한 차'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신규 수요가 둔해지고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라인업을 재편하고 있다. 포드는 신형 전기차 출시 시점을 당초보다 1~2년가량 늦추고, 2030년까지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중심의 중장기적 로드맵을 수정해 PHEV를 확대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PHEV 신규 모델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을 기존대로 추진하되 기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스타리아에 이어 팰리세이드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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