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최대 52%”…WHO,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 경고

최지연 기자 2024. 4. 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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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 파라 WHO 수석과학자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병원성 AI가 포유류 집단에 들어오면 인간에게 감염될 우려는 더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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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조류인플루엔자 ‘소→사람’ 감염사례 첫 보고
제레미 파라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람도 동물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으며 치사율이 52%에 달한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 파라 WHO 수석과학자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병원성 AI가 포유류 집단에 들어오면 인간에게 감염될 우려는 더 커진다”고 전했다.

파라 수석과학자는 이달 초 미국 텍사스주에서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젖소와 접촉한 한 주민이 병에 걸린 점을 언급하며 “가금류가 아닌 가축을 통해 인간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첫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감염자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23개국에서 동물과의 접촉으로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환자는 총 889명이다. 이 중 463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52%에 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캄보디아 캄폿 마을에서 조류로부터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발열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도중 숨졌다.

WHO는 고병원성 AI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파라 수석과학자는 “사람 간에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했을 때쯤이면 국제사회는 백신·치료제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미국 텍사스주와 사우스다코타주를 비롯한 8개주에서 젖소들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2021년 이후 AI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곳곳의 조류는 물론 북극곰과 펭귄 등이 감염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지만 가축인 소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건 처음이다. 낙농장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H5N1’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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