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전 세종시의장 "50대 남성 사이 성추행이라니…재판서 밝혀질 것"

장동열 기자 2024. 4.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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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동료의원들 간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이 19일 "잘못이 있다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재판을 받는 게 공직자의 도리겠으나 그런 일 자체가 없으니 사퇴할 이유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상 의원은 이날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사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CCTV 영상이 있으므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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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판 앞두고 기자회견 관련 혐의 전면 부인
"민주당 내 자리다툼 개입됐다면 용납할 수 없다"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이 19일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남성 동료의원들 간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이 19일 "잘못이 있다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재판을 받는 게 공직자의 도리겠으나 그런 일 자체가 없으니 사퇴할 이유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상 의원은 이날 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사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CCTV 영상이 있으므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상 의원은 세종시의회 의장이던 2022년 8월 말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겸 술자리를 한 뒤 도로변에서 같은 당 A 의원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시의회 국회 연수를 마친 뒤였다.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도 같은 날 상 의장에게 입맞춤을 당했다며 고소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은 오는 22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속 정당(지난해 5월 1년간 당원권 정지)인 더불어민주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상 의원은 "제 주변에서는 훗날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도, 세종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는 잠재적 경쟁자일 수 있는 저를 제거하는 데 (이 문제가) 적절한 것이라고 판단해 침묵과 방관(을 한 게) 아니겠냐는 의심들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심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를 떠나 민주당 세종시당의 대응은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의 대처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50대 중후반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이라니 해외 토픽에 나올 일' '민주당 세종시당 사퇴 압박' 등을 언급하며 "혹시라도 민주당 내의 자리다툼 등이 개입된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실의 힘을 믿으며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며 "성실한 자세로 재판에 임할 것이며, 숨김과 보탬이 없는 사실 확인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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