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좋았던 모습 보고 싶다"…'1군 등록' 라모스 6번-우익수, 양석환 선발 제외

김민경 기자 2024. 4.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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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와 타선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1군에 불렀다.

두산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 함께 투수 최원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라모스와 최원준 모두 시즌 초반 부진해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고, 이날 모두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라모스는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최원준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외야수 김대한은 이날 2군행을 통보받았다.

라모스는 개막하고 11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 8타점, OPS 0.502로 부진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 좋기도 했지만, 타석에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라모스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연습 경기에 출전하면서 빨리 타격감을 되찾고자 했다. 두산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라는 충분한 시간을 준 뒤에 불러올렸다.

라모스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에 출전했다. 3경기 통틀어 9타수 2안타 3사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대학팀과 연습경기에서는 상대팀에 양해를 구하고 10타석에 들어서기도 하면서 빨리 타격감을 회복하는 쪽에 중점을 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에 앞서 "(라모스의 연습 경기) 결과는 소소(so so)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를 한번 바꿀 겸 1군에 등록했다. 라모스한테 통역을 통해서 의견도 물어봤다. 이제 딱 2주가 됐는데, 올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했고 라모스도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 외국인이 라인업에서 한 명인데 너무 오래 시간을 빼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해 (김)대한이랑 바꿨다. 대한이는 조금 자신감도 잃었고, 경기를 많이 나갔는데 결과가 나지 않다 보니까 한번 변화는 필요할 것 같았다. 2군에 가서 한번 정립할 시간도 가져야 해서 자연스럽게 교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라모스의 2군 재정비 과정과 관련해서는 "라모스가 2군에 가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대학팀과 할 때는 한 경기에 10번도 들어갔다. 매 이닝 타석에 들어서면서 많이 나갔고, 그러면서 본인이 머리가 조금 복잡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경기를 줄이면서 연습을 조금 많이 했고, 마지막에 또 소프트뱅크와 교류전에 많이 나갔다"고 했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라모스는 현재 리그에서 유리한 외국인 1할 타자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두산은 라모스가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더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라모스에게 바라는 것은 외국인 타자다운 자신감 있는 타격이다. 이 감독은 "작년에 트리플A(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좋았던 모습을 보고 싶다. 일단 범타가 되고 안 되는 것을 떠나서 자신감 있는 스윙을 했으면 한다. 결과는 2번째 문제다. 2군 내려가기 직전 마지막 경기 때는 사실 굉장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스윙을 했다. 조금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제는 결과를 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올해 라모스를 7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성공에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다. 일단 선수 본인의 의지가 대단했다. 라모스는 2022년 kt 위즈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처음 한국에 왔을 때 kt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견줄 정도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단 18경기를 뛰고 방출됐다. 부상 탓이다. 2022년 4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다가 사구에 오른발을 맞았는데, 병원 검진 결과 새끼발가락이 골절됐다. kt는 라모스가 부상 회복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소견을 듣고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라모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23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출루율 0.349, 장타율 0.311, 5타점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만족할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꽤 좋은 성과를 냈다. 76경기, 타율 0.318(280타수 89안타), 13홈런, 55타점, OPS 0.954로 좋은 타격을 펼쳤다. 두산이 라모스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라모스(우익수)-전민재(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올 시즌 두산이 치른 2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주장 양석환은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동시에 이탈한 여파가 컸다. 알칸타라는 21일 잠실 키움전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브랜든은 3~4일 정도 더 허리 통증 경과를 지켜본 뒤에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날 새로 합류한 라모스와 최원준이 분위기를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

▲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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