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지지대 더비’ 앞둔 김영찬 “‘이경규의 사위’라 정말 감사해요. (백)동규형은…”

이준희 2024. 4.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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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안양, 안양과 수원의 역사 깊은 '지지대 더비'가 K리그에 다시 돌아온다.

비록 2부리그에서 펼쳐지는 '지지대 더비'지만, 안양과 수원은 현재 나란히 K리그2 1, 2위를 달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영찬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안양에서 라이벌 팀 수원으로 이적하며 안양 팬들의 분노를 산 백동규에 대해서도 도발 아닌 도발을 남기며 '지지대 더비'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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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안양, 안양과 수원의 역사 깊은 '지지대 더비'가 K리그에 다시 돌아온다.

비록 2부리그에서 펼쳐지는 '지지대 더비'지만, 안양과 수원은 현재 나란히 K리그2 1, 2위를 달리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열정적으로 소문난 두 팀 팬들의 치열한 응원전도 이미 시작됐다.

이번 시즌 2부리그에서 '원정 유랑단'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수원 서포터는 안양종합운동장의 원정 2천 석을 단 1분 만에 매진시켰다. 이에 맞서는 안양의 홈 응원석도 5분 만에 티켓이 모두 동이 났다.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이번 지지대 더비에는 안양 김영찬의 장인어른이기도 한 코미디언 이경규 씨가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번 시즌 안양으로 이적해 팀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는 김영찬은 현재 부상으로 이번 수원전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장인과 함께 관중석에서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영찬은 KBS와의 통화에서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지지대 더비'에서 사위가 뛰는 모습을 장인어른께 보여주지 못하게 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버님이 안양 경기 다 챙겨보시거든요. 저랑도 평소에 안양 팀에 관해서 이야기도 자주 하고요. 이번 지지대 더비 꼭 보러오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다치고, 병원에서 몇 주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 듣자마자 '아 어떡하지 아버님 오신다고 했는데….' 바로 아버님이 생각났죠. 조금은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 뛰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수원전은 아버님, 아내랑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위에겐 호통 안치시는 지도 궁금하다) TV에선 호통치고 무서운 이미지인데, 저는 그런 모습이 상상이 안 돼요. 저한테 화내시는 걸 못봤거든요. 아내는 '너 있어서 화 안 내고 참는 거다.'라고 하는데 저한테만큼은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비록 라이벌전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김영찬은 1부리그 승격이라는 선물을 장인께 꼭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 (이경규 사위라 부담되진 않는지?) 부담이요? 아뇨. 오히려 이경규의 사위라는 게 정말 감사해요. 오히려 아버님이 계시기 때문에 저 김영찬이라는 존재도 많은 팬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누를 안 끼치려고 행동 하나하나도 조심하고 있고요. 아버님이 K리그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대한 정말 애정이 크시거든요. 어떻게 하면 리그 흥행이 더 잘될까 늘 고민하시고요. 진정한 축구인이세요. 그런 모습 보면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싶어요. 아버님은 제가 1부리그에서 뛰든 2부리그에서 뛰든 다 좋아하실 테지만, 이번엔 꼭 승격해서 1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럼 더 행복해하시지 않을까요?"

김영찬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안양에서 라이벌 팀 수원으로 이적하며 안양 팬들의 분노를 산 백동규에 대해서도 도발 아닌 도발을 남기며 '지지대 더비'에 불을 지폈다.

" (수원 백동규 형한테도 한마디 부탁한다)동규형 한테요? 하하하. 사실 제가 동규 형이랑 동계 훈련기간에 많이 친해졌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수원 간다고 해서 설마 했거든요. 도발이라기 보다는 결과로 말하고 싶네요. 동규 형도 안양 그라운드 밟는 게 부담되지 않을까요? 안양 팬들 함성이 응원으로 다가올 때는 든든했을 테지만, 이번엔 반대로 느낄 테니깐... 안양 팬들의 힘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돌고 돌아 자신의 고향 안양으로 돌아와 프로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영찬. 선수 인생 유일하게 못 해본 '승격'이라는 꿈을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지, '이경규 사위' 김영찬의 간절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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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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