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변호 맡았던 설주완, ‘회유 의혹’ 제기 김광민 변호사 고소
이화영 변호 당시 민주당 법률위 소속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고인으로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로부터 회유에 가담했다고 지목된 설주완 변호사가 19일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설 변호사는 2023년 3월부터 그해 6월 12일까지 민주당 소속 변호사로 이 전 부지사 변호를 맡았다.
설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광민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설 변호사는 “당시 저는 민주당 소속 변호사였다”며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바꾼다고 해서 (제게) 어떤 이득이 있다고 진술 변경을 종용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만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설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는 작년 6월 12일 제가 사임한 직후 제게 입회를 계속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김 변호사는 제가 사임한 것에 대해 이 전 부지사가 제 의도대로 진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며 “자신을 회유했다는 변호인에게 입회 참여를 계속 요청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설 변호사는 2021년 이재명 민주당 경선캠프 비서실 일정팀을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캠프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임명됐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각종 소송에 참여했다. 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씨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민주당 당사 압수 수색,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동북아평화재단 압수 수색 당시에도 현장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설 변호사에 대해 “작년 6월 기준 설 변호사는 9일 11회 피의자조사에만 동석했고, 12일 사임계를 제출한 후 수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설 변호사가 음주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다’는 검찰 측의 입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이어 “설 변호사는 민주당을 비난하고 탈당했다”며 “민주당에 적대적인 그에게 이 전 부지사 사건을 묻고 이를 근거로 음주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의 왜곡”이라고 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17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 전 부지사는 ‘설주완 변호사가 와서 자기가 검찰이랑 상당히 친하다, 그리고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과도 상당히 친하다’라고 하면서 검찰과도 소통이 되고 이재명 의원하고도 소통이 된다고 하면서 검찰에 협조해라라고 지속적으로 애기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 변호사가 이 전 부지사에게 진술 내용이 정리된 문서를 줬다”며 “그 문서대로 진술하지 않으니 설 변호사가 화를 내고 다그친 뒤 사임했다”고도 했다.
설 변호사는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유튜버를 비롯해 허위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하는 누리꾼들 모두 강력하게 법적조치할 것”이라며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조치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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