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시장, '리퍼비시 업계의 아이돌' 합류…"리퍼비시 업계 혁신할 것"

이동오 기자 2024. 4.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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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제삼시장 리퍼비시사업부 총괄이사 인터뷰

고물가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생활필수품을 제외한 다른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한편, 최대한 합리적이고 가격 대비 효율이 높은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했으면서도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휴대폰이나 TV 등 가전 및 전자제품류에 대한 소비 패턴도 변화하는 중이다. 주로 고가의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지난 몇 년 동안의 패턴과는 달리, 품질은 보장되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합리적인 '리퍼비시' 제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백두산 이사/사진제공=제삼시장

유통업계의 변혁…이제는 '리퍼비시'가 대세인 시대

2000년대 초반 밀레니엄 시대부터 20여 년간 유통업에 종사해온 백두산 총괄이사는 '리퍼비시 업계의 아이돌'로 불린다. 제삼시장의 인증 리퍼비시 거래 플랫폼 TTM에 합류한 그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소셜 커머스, 그리고 이제는 리퍼비시가 대세"라고 말한다.

"외환위기 이후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에서 수십%의 파격적인 고성장을 기록하며 대형마트의 전성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때 인터넷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몇 년 사이에 온라인 쇼핑몰이 강세를 띄기 시작했고, 2010년 전후로는 온라인 유통 분야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됐다. 최저가 경쟁은 꾸준히 심화되어 왔지만, 단순한 최저가를 넘어서 '중고거래 할 때만큼이나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품질'에 대한 소비 니즈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중고 제품과는 분명히 달라야 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개념이 '리퍼비시'였고, 몇 년 동안 대중에게 꾸준히 각인되어 왔다. 처음에는 리퍼비시라는 개념 자체도 생소했을 뿐더러 기업이나 소비자가 전부 다르게 해석했었기 때문에 혼란도 있었지만, 이제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제대로 인지가 됐고 제품 품질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소비자가 선택하고, 기업이 밀어주는 '리퍼비시'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의 의미는 '재생산품'으로, 단순 변심으로 환불된 제품 또는 포장이 훼손되거나 수리를 위해 반품된 제품에서 성능에 이상이 없는 정상품을 말한다. 한 번 더 검수를 거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반품 재고와 같은 물류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기업에게도 좋은 솔루션이 된다.

"제품을 싸게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 예를 들면 한때 국내 브랜드 TV보다 더 저렴하게 이른바 '해외직구TV'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배송이 매우 늦고 운송 중 파손의 위험도 높으며 국내 정식 AS도 불가능하고 심한 경우에는 비용을 지불했는데 물건을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빈번했다. 조금 더 싸게 사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너무 컸던 셈이다.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이고 여러 불안요소들까지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리퍼비시 제품이다."

의심에서 납득으로, 이해에서 구매로

백 이사가 리퍼비시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던 초기에는 많은 오해로 힘들었다고 한다. 합리적인 소비의 완벽한 솔루션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중고품을 말만 바꿔서 파는 거 아니냐', '하자 있는 물건 아니냐' 같은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그러나 가격이 싸다며 대놓고 의심을 하는 고객에게 매장 옆 검수 환경을 비롯해 인증이 완료된 리퍼비시 제품을 직접 보여주며 상세한 설명을 통해 납득시키고 구매 전환까지 성공시켰던 일화와 더불어 고객들이 제품에 만족하고 입소문을 많이 내줘 감사했다고 전했다.

리퍼비시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건 객관성이 입증되는 검수 시스템

백 이사는 "리퍼비시 제품은 객관적인 검수를 통해 완벽히 검증된 제품으로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증 리퍼비시 제도를 운영하는 TTM에 합류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TTM은 객관성을 보유한 검수 시스템을 무기로 리퍼비시 업계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그 아이디어를 통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등 여러 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는 검증 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낙후된 리퍼비시 업계 전반을 TTM이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그 이후의 역물류 서비스에 대한 스텝도 스케치 단계를 넘어섰다. TTM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동오 기자 canon3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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