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잇따른 비위에 10명 중 4명 "경찰 못 믿어"[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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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경찰 조직인 런던광역경찰청(MPS)이 국민적 분노를 촉발했던 사라 에버라드 사건과 잇따른 조직 내 비위로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에버라드 사건은 지난 2021년 3월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던 현직 경찰이 귀가 중이던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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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경찰, 신뢰 회복하는 최고 방법은 현장 활동"
(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최대 경찰 조직인 런던광역경찰청(MPS)이 국민적 분노를 촉발했던 사라 에버라드 사건과 잇따른 조직 내 비위로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에버라드 사건은 지난 2021년 3월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던 현직 경찰이 귀가 중이던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영국 경찰의 자국 내 평판이 역대급으로 부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국제저널 '치안과 사회(Policing and Society)'와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제사회연구위원회 의뢰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영국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8개 지역에서 여성 응답자가 남성 응답자보다 경찰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한 곳인 런던은 경찰에 대한 여성의 신뢰도가 남성보다 낮은 유일한 지역이다.
경찰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 영국 전체 여성은 42%, 남성은 40%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성별을 종합해 평균치를 내면 응답자 가운데 41%만이 경찰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경찰을 신뢰하는 영국 백인 응답자는 42.6%인 반면에 다른 인종 응답자들은 32.1%만이 신뢰한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경찰 치안 서비스에 대한 인종 간 격차가 잠재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남동부지역에서는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남성과 여성 모두 43.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백인 영국인의 경우 신뢰도가 45%였지만 다른 인종은 36.1%에 그쳤다.
런던광역경찰청의 경우 런던 시민 34.6%만이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설문 표본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남성은 35.5%, 여성은 33.8%만이 '신뢰한다'고 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의 스티브 피커링 교수는 "영국 경찰은 정당성을 잃은 것 같다"며 "잇따른 대형 스캔들로 경찰의 신뢰도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경찰범죄위원회는 자신들이 의뢰한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경찰 신뢰도 점수가 60~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커링 교수는 "경찰 당국이 다른 방법론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나와 동료들은 관련 질문을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해왔고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 결과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는 사라 에버라드 사건 가해자인 웨인 쿠전스가 유죄판결을 받은 후인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됐다.
두터운 불신의 배경에는 또 다른 현직 경찰이던 데이비드 캐릭이 약 20년 동안 연쇄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캐릭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피해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미수, 불법감금 등 4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캐릭이 연루됐던 관련 사건 9건을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해 1월 런던광역경찰청은 소속 경찰관 약 800명이 성폭력, 가정폭력 신고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런던광역경찰청 지도부가 기관이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런던 시장이 자신의 도시 경찰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해진다"며 "여성의 신뢰 문제는 주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 활동"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경찰에 가능한지 아니면 보다 급진적인 접근이 필요한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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