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 위기 속 외교 집중 尹 정부, ‘G7 정상회의’ 초청 무산

정지혜 2024. 4.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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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6월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꾸준히 협의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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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의 총선 참패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법안 통과 능력을 손실한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해외 문제에 보다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상 외교에서 성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6월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이다. 그해 의장국은 정상회의 논의 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추가로 재량껏 초청한다.

정부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꾸준히 협의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올해 G7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아프리카 개발 지원, 이주민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런 의제에 기여할 수 있는 국가 위주로 초청국이 추려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아르헨티나, 이집트, 튀니지, 케냐, 알제리와 G20(주요 20개국) 회의의 작년·올해·내년 주최국인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기치를 내걸고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G7의 고정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G7 플러스 외교’를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런 점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은 2020년 이후 G7 정상회의에 3차례 초청받았다. 미국과 영국이 각각 의장국이던 2020년과 2021년 연속해서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가 독일이 의장국을 맡은 2022년을 건너뛰고, 일본의 초청을 받아 지난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매해 의제와 관련해 국가를 초청하는 만큼 초청 여부 자체를 G7과의 협력 관계, 우리의 외교적 위상과 직결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외신들은 4·10 총선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외교 분야에 더 집중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정부 성과로 여겨지는 미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 협력, 북한과의 강경노선 등이 해당된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26일 전후로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최종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약 한 달 뒤 서울에서 열릴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외교부를 비롯해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아프리카 각국을 돌며 참석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어서 11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G7 외교장관회의 참여 역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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