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尹, 4‧19 아침 도둑 참배”…알고 보니 文도 그 시간 참배

김명일 기자 2024. 4.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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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일인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4월학생혁명기념탑에 분향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64주년인 19일 기념식 공식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서울 강북구의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를 “도둑 참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가보훈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시 3번 조조참배를 했다”며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일반화된 조문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참배마저 혼자 몰래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했다”며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조국의 한 마디’를 통해 “오늘 (윤 대통령과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 측은 “4‧19 조조참배는 역대 대통령들의 일반적인 조문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모든 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다. 역대 대통령들도 취임 첫해나 의미 있는 해가 아니면 조조참배로 대신해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0년은 4·19혁명 50주년이라 직접 기념식에 참여했지만 51주년인 2011년과 52주년인 2012년은 조조참배로 대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014년, 2016년 조조참배를 했고 2015년엔 해외일정으로 조조참배조차 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는 2020년 4·19혁명 60주년 기념식에는 직접 참석했지만 2018년, 2021년, 2022년은 조조참배로 대신했다. 2019년엔 해외일정으로 조조참배조차 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때인 2022년과 취임 후 첫 4·19기념식이었던 2023년에는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당에서 ‘도둑 참배’라고 했는데 그 당 대표가 2018, 2019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지 않았나.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조 대표도) 청와대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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