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윤, 4·19 도둑 참배"…대통령실 "문재인도 불참"

윤석열 대통령 4·19 혁명기념탑 분향. /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도둑 참배”라고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조국 대표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도 불참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늘(19일)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습니다. 다만 오전 10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는 불참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특히 조국혁신당은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특정 당에서 이를 두고 ‘도둑 참배’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그 당의 대표가 2018, 2019년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나”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임기 중 한 번 정도가 통상적”이라며 “역대 대통령의 4·19 기념식 참석을 살펴보면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1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나머지 해에는 참배에 주로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져서 기념식을 회피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세상 모든 일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자기애가 과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 영령을 기려야 하는 날 숭고한 의미가 정쟁으로 얼룩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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