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할 때마다 춤추는 고대 부족이 주는 행복 에너지 ‘더 트라이브’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4.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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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라이브’ 포스터. 사진ㅣ세종문화회관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가 기분 좋은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창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 프레스콜이 열렸다. 주요 장면 시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김덕희 예술감독, 전동민 극작·연출, 임나래 작곡·편곡·음악감독, 박신별 안무가, 배우 강찬, 김범준, 서유진, 김이후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더 트라이브’는 2024년 서울시뮤지컬단 첫 번째 레퍼토리로,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에서 기인한 창작 초연 작품이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tribe)과 얽히는 기발한 소재로 한다.

김덕희 단장은 “세상이 쉽지 않은 시기라 올해는 밝고 행복하고 관객들이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와중에 ‘더 트라이브’라는 작품이 찾아왔고, 좋은 작품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예술단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더 트라이브’는 기존에 예술단에서 하던 것과 다른 결이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창작 뮤지컬이 재밌어지고 있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웰메이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더 트라이브’도 새로움을 갖춘 뮤지컬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유쾌한 서사,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넘버 등 MZ세대 창작진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전동민 연출은 “‘더 트라이브’는 부족이라는 캐릭터가 강한 상징이 나오기 때문에 부족이 현대적인 도시에 나왔을 때의 이질적인 질감을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내가 상상하던 것들이 그대로 무대 위에 구현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임나래 음악감독은 “부족의 음악을 어떻게 한국인 배우들에게서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음색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쉽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치 외국인이 판소리를 부르면 그 맛이 안사는 것과 같은 지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면 한국인 배우가 노래하면서도 부족의 느낌을 보일 수 있을지 신경을 썼고, 리듬을 조금 더 어렵게 해서 신이 나도록 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신별 안무가는 “부족이라는 판타지적인 존재를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정형화된 선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양한 리듬을 몸으로 구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섬세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고대유물 복원가 조셉 역의 강찬은 “서울시뮤지컬단과의 작업은 처음이다. 걱정이 많았는데 오자마자 많이들 반겨주고 더블 김범준이 잘 챙겨줘서 마음을 열게됐다”면서 “기존에는 대학로에서 많이 작업을 했는데, 광화문에도 맛집이 참 많더라. 맛있는 음식도 먹고 ‘더 트라이브’도 즐겼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범준은 “외형적으로는 조셉과 비슷할 수 있는데 성격적으로는 조셉과 맞진 않았다”고 말한 뒤 “작가님께서 작품을 쓴 의도를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조셉 역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작가님의 말이 인상깊었다. 우리가 행동을 하면서 결과를 알 수 없는데, 그 과정을 응원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나 역시 그 점을 느꼈고, 조셉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래서 조셉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 역의 서유진은 “엄청 떨린다. 잘 하고 싶고 해내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유진은 서울시 뮤지컬단의 막내 단원이다.

김이후는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시점에서 돌이켜봤을 때 이 작품과 함께하는 시간이 흥겹고 즐거웠다. 극의 내용이 ‘나를 찾아가자’, ‘나 답게 살아가자’는 이야기다. 연습 기간 동안 그런 말을 하다보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이 떠오르는 것 같다. 에너지도 많이 얻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힘을 얻었다. 또, 역동적인 장면이 많다. 어떤 해방감을 느꼈다. 우리가 느낀 좋은 에너지를 관객들도 함께 느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셉 역에 강찬, 김범준, 끌로이 역에 서유진 김이후가 출연한다. 오는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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