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부터 한·중·일 정상회담까지”…제주, APEC 공식 도전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4. 4.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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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공식적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도전에 나섰다.

제주도는 유치신청서를 통해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최적의 개최지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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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유치신청서 공식 제출
1991년부터 정상회담만 ‘6차례’
섬 특성상 ‘국경 수준’ 경호 가능
오영훈 “국격 끌어올릴 최적지”
1996년 제주에서 열린 한미정상담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유채꽃밭에서 환담하는 모습.[제주도]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도전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외교부에 APEC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유치신청서를 통해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최적의 개최지임을 강조했다.

특히 제주는 6차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난 경험이 있다.

외교무대에 제주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1년 4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 연방공화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었다. 이 회담은 한·소 관계 개선과 더불어 한국이 북방외교의 문호를 개방하는 시발점이 됐다.

이어 1996년 4월과 6월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밖에도 벨기에 보드엥 국왕 내외(1992년 10월)와 리린칭 중국 부총리(1993년 9월), 우쉐첸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1994년 4월), 리펑 중국 총리(1994년 11월), 두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1995년 4월), 카자흐스탄의 나자르 바예프 대통령(1995년 5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1995년 11월), 키르기스스탄공화국의 아스카르 아카예프 대통령(1997년 6월), 후진타오 중국 부주석(1998년 4월),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1999년 10월) 방문이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전 일본총리가 2004년 7월 22일 오전 제주 신라호텔 뒤편에 위치한 일명 ‘쉬리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고 있다.[노무현사료관]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제주는 ‘정상회담의 메카’라는 이름을 놓치지 않았다. 2004년 7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필두로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아울러 제주에는 최대 43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39개소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총 7274개소·7만 9402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총사업비 88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2025.8월 준공)을 마련해 총 3만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32개의 회의실도 들어선다.

이 밖에도 제주는 동북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섬이기 때문에 공·항만을 통한 취약요소 선제 차단을 통해 국경 수준의 경호와 보완을 할 수 있다.

19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APEC 유치 신청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도]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APEC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경제·문화·외교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서 제주의 강점과 개최 당위성을 부각하고 선정위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유치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조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 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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