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 레버쿠젠, 아직 많이 남은 도전과제...트레블+최다승점 우승+무패우승 남았다

정승우 2024. 4.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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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도전과제는 아직 많이 남았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3-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식전 무패행진 기록은 44경기로 늘린 레버쿠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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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경기 무패 기록은 21세기 신기록이다. 이 경기 전까지 레버쿠젠은 43경기 연속 무패였다. 이는 2011-2012시즌 유벤투스가 세운 기록과 타이였다. 이번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21세기 연속 무패 기록에서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이미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기록을 세운 레버쿠젠이다.

대단한 점은 또 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트레블에 도전한다.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레버쿠젠은 오는 5월 3일 AC 밀란을 꺾고 올라온 AS 로마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오는 5월 26일 DFB-포칼에서는 1. FC 카이저슬라우테론(독일 2부 리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레버쿠젠이기에 우승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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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그 우승은 확보했다. 리그에서도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5일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해 5-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79점(25승 4무)을 만들었다. 2위 바이에른 뮌헨, 3위 VfB 슈투트가르트(이상 승점 63점)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79점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만약 레버쿠젠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승점 94점을 마크한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 승점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세웠던 91점(29승 4무 1패)이다. 또한 2014-2015시즌 우승팀 뮌헨은 최종 승점 79점을 기록했다. 이미 레버쿠젠이 도달한 승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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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이지만, 선수들과 알론소 감독은 여전히 배고팠다. 

유로파리그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알론소 감독은 "한 번이라면 운이 좋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여러번 반복된다면 이는 득점할 자격, 승리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우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경기 첫 45분은 많은 문제를 겪었다. 웨스트햄은 우릴 계속 압박했고 우린 공을 소유하면서도 불편함을 느꼈다. 올바른 순간, 올바른 선수를 찾지 못했다"라며 경기를 돌이켜봤다.

그는 "어려운 순간을 헤쳐나가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우린 우리의 특성을 보여줬다. 후반전 개성을 발휘했고 준결승 진출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우린 몇 가지 부분을 손봐야 했다. 전술적인 측면을 포함해 선수들의 신체 능력과 정신적인 부분도 말이다. 우린 웨스트햄의 속도를 따라가야 했지만, 일대일 싸움에서 육체적으로 강도 높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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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전술적으로 몇 가지 부분을 변경해 우리가 조금 더 편안하게 공을 다룰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엔 균형을 갖췄다. 더 많은 통제력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자신의 전술 변경이 효과를 봤다고 이야기했다. 

알론소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우린 더 멀리 가고 싶다. 가능한 한 멀리 가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겐 큰 도전이었다. 분데스리가는 끝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린 끝났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유로파리그는 큰 동기부여를 동반한다. 우린 지난 시즌 AS 로마와 대결했고 결승전엔 로마가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다시 한 번 로마와 마주한 레버쿠젠이다. 알론소는 "역사가 되풀이됐다. 흥미롭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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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직후 핵심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도 비슷한 이야기를 뱉었다. 그 알론소 감독의 '엔진'으로 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로 현재까지 리그 29경기 전경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2골을 기록,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9경기 중 2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쉽사리 지치지 않았다.

자카는 "이제 우린 더 많은 것을 원한다"라며 우승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레버쿠젠의 역사는 계속된다. 리그 우승을 이뤘을 뿐,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과 트레블이라는 도전과제가 남아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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