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쏟아지면 제방 넘칠라 '간당간당'…'만경강 수로정비' 다급하다

박기홍 기자(=익산) 2024. 4. 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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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북부권을 남서류하는 '만경강'은 완주군 고산천을 비롯한 소양천과 전주천, 그리고 익산천과 탑천, 부용천을 지류로 하고 있다.

이런 만경강은 집중호우기에 비만 쏟아지면 수위가 높아져 주변에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시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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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선 익산시의원 19일 제259회 임시회에서 강력 촉구

전북 북부권을 남서류하는 '만경강'은 완주군 고산천을 비롯한 소양천과 전주천, 그리고 익산천과 탑천, 부용천을 지류로 하고 있다.

이런 만경강은 집중호우기에 비만 쏟아지면 수위가 높아져 주변에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 시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실제로 작년 7월 14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익산시 오산면 목천리에 위치한 만경교는 평소 2m가량의 수위가 오전 5시 2.9m로 올라갔고 오전 10시에는 두 배인 6.1m로 껑충 뛰어올라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2023년 7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익산시 망성면 일대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익산시
급기야 이날 저녁 6시경에는 최고 단계인 심각 수위 9.4m를 불과 3cm 남겨놓은 9.37m까지 수위가 치솟아 올랐다.

환경부의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홍수정보 기준은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 등 총 4단계로 이뤄져 있다. 4단계인 '심각'은 계획홍수위로 홍수조절을 위해 유입홍수를 저장할 수 있는 최고 수위를 뜻한다. 이는 제방 유실 및 월류를 대비하고 저지대 주민 대피와 응급복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날인 15일 오후 2시 홍수 경계수위인 7.7m보다 조금 낮은 7.6m까지 낮아졌지만 시민들은 며칠 동안 불면으로 지새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중선 전북특별자치도 시의원이 이런 통계를 근거로 19일 '제25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중호우 때 만경강의 만경교가 홍수심각 단계까지 거의 근접했다"며 "만경강 수로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해 호우 때 만경교 수위는 홍수 심각 단계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으로 관측됐다"며 "만경강 수위상승에 따른 월류가 발생해 물이 범람한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둑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의 익산시 용안면 침수피해 모습 ⓒ익산시
이중선 의원은 "익산시 6곳의 자연재해위험지구 중에서 5곳은 침수위험지역이고 1곳은 붕괴시설"이라며 "침수위험 2곳인 만경강 근처는 범람에 취약해 호우가 내릴 때마다 아슬아슬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그는 "익산시에서 매년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의 유지보수를 비롯해 소하천 정비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며 "다만 선제적으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만경강 수위상승에 따른 월류가 발생해 물이 넘치는 '범람'할 경우 인근 춘포면과 목천동, 동산동, 인화동, 오산면 5개 지역은 물바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중선 익산시의원 5분 발언 모습 ⓒ익산시의회
이중선 익산시의원은 "만경강의 익산시 자체 정비도 중요하지만 환경부와 함께 만경강 전체의 수로 정비가 시급하다"며 "올 6월 말부터 장마에 들어갈 경우 예전과 다르게 국지성 폭우식으로 찾아오는 홍수에 시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경강 수로관리계획을 사전에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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