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침수 훼손 끝낸다… 환경부, 사연댐 수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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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상류 사연댐에 수문이 설치된다.
19일 환경부는 울산 반구대암각화의 침수를 예방하고, 재난에 대비해 댐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수문을 설치할 경우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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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침수 연평균 42일→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상류 사연댐에 수문이 설치된다.
19일 환경부는 울산 반구대암각화의 침수를 예방하고, 재난에 대비해 댐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1971년 발견된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는 높이 2.5m, 너비 9m 바위벽에 고래와 호랑이, 사슴 등 300점이 새겨진 그림이다. 6,000년 전 고래잡이 활동 등 선사시대 생활상을 잘 담고 있어 인류 최초 기록 유산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반구대암각화의 경제적 가치는 2009년 기준 연간 4,926억 원으로 국내 문화재 중 최고다. 이에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암각화가 발견되기 6년 전 건설된 사연댐이 문제가 됐다. 반구대암각화는 사연댐 상류 4.6㎞ 지점에 위치했기 때문에 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잠기기 시작하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침수된다. 최근 10년 동안에도 연평균 42일 동안 물속에 잠겼다.
이번에 변경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예산 647억 원을 투입해 사연댐 여수로(댐에서 수위를 낮추기 위한 수로) 47m 지점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수문을 설치할 경우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초래될 식수원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울산시는 수문을 열면 식수원인 사연댐의 예상 용수 공급량이 기존 계획량인 하루 18만 톤보다 27% 감소한 13만1,000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21년 울산은 대구 취수원인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대구는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세 지자체의 단체장들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환경부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올 하반기까지 관련 지자체와 지역별 물 공급량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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