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여성 선수 대다수, 스포츠에서 '생물학적 성' 기준 지지

영국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여성 엘리트 선수들 대다수가 스포츠 경기에서 성별을 '생물학적 성'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와의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와 스완지대 연구진이 주관했으며, 영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의 여성 엘리트 선수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58%가 스포츠는 성 정체성이나 사회적 성별이 아닌 '생물학적 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월드클래스'로 분류된 주요 세계 대회, 올림픽, 패럴림픽 출전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77%까지 상승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성전환 인권을 지지하면서도, 스포츠 영역 내에서는 공정성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성전환 선수가 참여하는 것이 특정 종목에서 불공정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다. 

실제로 럭비, 육상 등 신체적 충돌이나 능력이 중요한 종목에서는 성전환 선수와의 경쟁을 부당하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집중력이 더 중요한 스포츠 종목에서는 성전환 선수와의 경쟁이 부당하지 않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1년 성전환 선수의 자격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역풍이 거세며, 여러 국제연맹들은 공정성을 이유로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불허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성전환 선수를 둘러싼 공정성 문제에 대해 여성 엘리트 선수들의 생각을 듣기 위한 가장 포괄적이고 큰 규모의 조사로, 성전환 선수의 권리와 스포츠 내 공정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