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생명·평화 정신…5월의 밀밭에서 나눈다

김용희 기자 2024. 4. 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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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숨진 농민 백남기(1947∼2016)씨의 생명·평화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24 보성의 봄, 밀밭길 추억'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행사 장소는 백씨가 생전 30여년 동안 일군 보성군 웅치면 부춘마을 우리밀밭이다.

가톨릭농민회와 보성군농민회가 주관하고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보성군,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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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고인 정신 기려
5월4일 ‘2024 보성의 봄, 밀밭길 추억’ 행사
2019년 전남 보성군 웅치면 부춘마을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우리밀밭을 살펴보고 있다.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제공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숨진 농민 백남기(1947∼2016)씨의 생명·평화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사)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24 보성의 봄, 밀밭길 추억’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행사 장소는 백씨가 생전 30여년 동안 일군 보성군 웅치면 부춘마을 우리밀밭이다. 가톨릭농민회와 보성군농민회가 주관하고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보성군,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가 후원한다. 백씨의 농업·농촌 사랑과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 농촌과 도시의 만남, 공동체 회복을 지향한다.

행사는 크게 문화·참여·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판소리·포크송·국악으로 구성한 추모음악회, 밀짚 공예, 보물찾기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 프로그램은 어린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글쓰기·그림그리기 대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각 분야 대상과 최우수상은 전남도지사상과 전남교육감상이다. 대회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하려면 누리집(baeknamgi2015.kr)에서 사전 접수해야 한다. 도화지와 원고지는 현장에서 배부한다. 농촌·농업의 소중함, 우리밀의 가치, 도시와 농촌의 만남 등이 주요 평가 사안이다.

백남기씨는 196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한 뒤 민주화운동으로 두 차례 제적당했다. 6년 넘게 수배생활을 하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학교로 돌아가 부총학생회장으로 학내 운동을 이끌었다. 전두환 신군부의 5·17 쿠데타 이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학에서 세 번째 제적됐다.

고인은 가석방 뒤 귀향해 평생 농민운동과 우리밀살리기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이듬해 9월25일 세상을 떠났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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