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들 "의대 증원 규모 자율로" 건의…정부, 수용할 듯
[EBS 뉴스12]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개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늘어난 정원을 최대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사실상 증원 규모의 축소를 제안한 건데, 오늘 오후 예정된 정부 브리핑에서 이 건의가 수용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정갈등이 지속되면서 불안이 커지자 국립대 총장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강원대와 경북대 등 6개 국립대는 어제 정부에 건의문을 보내, 의대 증원 규모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에서 100% 범위 내에서 각 대학의 사정에 맞게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헌영 총장 / 강원대학교
"현재 배정받은 정원대로 이걸 학칙에 반영하기에는 총선 이후에 의정 갈등이 더욱더 심각해져서 의대 교수들이나 의대 학생들의 반발이 더 심하기 때문에…."
총장들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6개 대학이 배정받은 증원 규모는 598명인데, 만약 50%까지 조정한다면 299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학교로 돌아오게 하는 등 의정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총장들의 건의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3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특별 브리핑이 이어지는데, 이 자리에서 총장들의 제안을 최종 수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가 전체 대학에 적용된다면 최대 1천 명까지 조정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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