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선자들 “희희낙락한 당선인 모임? 참담하다… 전대 룰부터 바꿔야”

민영빈 기자 2024. 4. 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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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떨어진 국민의힘 낙선자들은 19일 총선 참패로 혼란스러운 당을 안정화하기 위한 쓴소리를 전했다.

특히 최근 당선인 총회에서 당 위기 상황에도 당선인들끼리 하하호호하는 모습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들은 전당대회 룰(규칙)을 개정하고 당정 관계도 재정립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모색해야만 당을 재건할 수 있다고 비판 섞인 조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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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진행된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서 당정 관계 재정립도 제안
윤재옥 “당 수습·변화만이 진정한 반성… 주저앉을 여유 없다”

4·10 총선에서 떨어진 국민의힘 낙선자들은 19일 총선 참패로 혼란스러운 당을 안정화하기 위한 쓴소리를 전했다. 특히 최근 당선인 총회에서 당 위기 상황에도 당선인들끼리 하하호호하는 모습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들은 전당대회 룰(규칙)을 개정하고 당정 관계도 재정립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모색해야만 당을 재건할 수 있다고 비판 섞인 조언을 이어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총선 낙선자들과 함께 당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100여명에 달하는 낙선자들과 윤 권한대행을 포함한 배준영·이인선·정희용 의원 등과 함께 4시간 넘게 이른바 ‘끝장토론’으로 진행됐다.

인천 남동갑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손범규 전 아나운서는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장 안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 목소리와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국민의힘이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의견과 당이 용산과 소통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총선 패배 원인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빼놓을 수 없는지 질의하자, 손 전 아나운서는 “대부분 그렇게 동의하는 것 같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용산과 소통을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 ‘아무도 얘기를 못 하니 계속해서 정책 실수가 나온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당과 용산이 ‘따로 국밥’이 돼선 안 된다. 얘기를 안 하면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모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출범과 관련해 전당대회 룰 개정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던 이재영 전 의원은 간담회 도중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반영되도록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당의 모습은 2년 후의 지방선거와 3년 후의 대선에서 패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이기 때문에 국민 100%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과거에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0대 50으로 한 적이 있는데, 최소한 그 정도까지는 돌아가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현행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진다.

이외에 한 낙선자는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던 김영우 전 의원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당분간 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혁신위 비대위를 시사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낙선자도 “당선인 모임에서 희희낙락, 하하호호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했다’는 공개 발언도 (간담회장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냉정하고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더 빨리 당을 수습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드는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원외조직위원장들의 의견을 듣는 게 가장 아프지만,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 살이 되고 피가 되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원내 숫자가 적을수록 원외와도 더욱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야 하고,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씨앗을 뿌리고 힘의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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